AWS Senior IoT Architect, 김민성

Socal K-Group Member Interview는 그룹 안에 계신 분들을 인터뷰 형식으로 소개하는 컨텐츠 입니다. 이번에 모신 분은 Amazon Web Service에서 Senior IoT Architect으로 근무하고 계시는 김민성님 이십니다.

간단히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12살 8살 두아이의 아빠이자 아름다운 한 여성의 남편인 김민성입니다. 가장 즐거운일은 아이들 운동하는 거 보는거랑 혼자서 맥주 한 잔 마시는 건데요. 미국 생활이 3년이 넘어가면서 이제는 조금은 미국의 조용함과 지루함이 편해진 한 가족의 가장입니다.


현재 어떤 일을 하고 계시고, 이 일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AWS에서 IoT Architect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IoT를 이야기하면 생소하다면 생소하고 익숙하다면 익숙하다고 부를 수 있는 단어 인데요. 제가 맞은 업무는 특별한 업무라기 보다는 일반 어플리케이션 개발자라고 생각하셔도 좋을꺼 같습니다. 다만 차이가 있다면 제가 개발하는 어플리케이션의 클라이언트들이 모바일 또는 웹 뿐 아니라 다양한 디바이스들이 있다는 점이 특별한 차이라고 부를 수 있을꺼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플리케이션을 설계 하고 개발하는데 있어 신축성을 바탕으로한 대량의 I/O 처리에 대한 고려가 조금 더 중요하다는 점이 그 특징이 될 수 있을꺼 같습니다.

IoT와 가까워졌던 계기는 한국에 있을 당시 고객이셨던 코웨이 고객분들께서 기존의 IoT 플랫폼 IO Care를 AWS로 전환을 고려하면서 처음으로 IoT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덕분에 한국에서 첫 AWS IoT를 기반으로한 어플리케이션을 런치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후 LG 전자의 ThingQ 고객분과도 함께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는데요. 되돌아 보자면 대한민국의 가장 큰 IoT 어플리케이션들을 구축하는 과정을 함께 하면서 정말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는 시기이자 정말 소중한 인연을 얻을 수 있었던 시기였습니다. 그리고 그 과정이 밑바탕이 되서 한국의 다양한 IoT 관련 업무를 진행 할 수 있었고, 이 경험이 인연이 되어 미국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커리어에서 인상 깊었던(챌린지, 프로젝트, 인터뷰등) 에피소드가 있다면 공유해주세요.

지금이 제게 있어 가장 중요한 시기입니다. 저희팀은 특성상 아마존 내외의 다양한 고객분들과 함께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일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개발 업무 자체가 유지 보수와 같은 연장선상에 있는 업무로 이관 되기 전 종료되게 되고, 코드의 소유권 역시 고객으로 전환되게 되는데요, 그 과정이 항상 0에서 부터 시작되다 보니 개발자의 역량에 따른 품질의 차이라던지, 진행 중에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됐을때 다시 해당 코드 베이스의 다양한 차이들을 배워야 하는 등의 아쉬운 점들이 보였습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단일 코드 레포지토리를 바탕으로 인프라와 어플리케이션을 모두 개발 배포할 수 있는 프레임웍을 만들었고 (정확하게는 다양한 기술들을 가져와서 통합했다는 표현이 맞을꺼 같습니다.), 이미 3~4개의 프로젝트에 프레임웍으로 쓰였으며, 최근에 200만대의 디바이스를 관리하는 어플리케이션에도 활용되는 등 저희 팀이 주도하는 프로젝트의 품질을 높히는데 활용되고 있습니다.


제가 프레임웍 작성이 특별했던 점은 프레임웍의 특성상 어느 정도의 러닝 커브가 필요했고, 이와 관련하여 타팀의 텍리드을 설득하고 동의를 얻어내는 과정이 필요했었습니다. 이런 과정은 그간 프로젝트를 리드하던 경험과는 조금 차이가 있었는데, 예를 들어 프로그래밍 랭귀지의 선택 부터 왜 우리가 해당 랭귀지를 선택해야 하는지 기술적인 부분에서의 관련 내용에 대한 자세한 기술과 이로 성취할 수 있는 내용에 대해 작성하고 설득해야 했습니다. 업무와 관련된 설계 및 당위성 작성의 경우 업무에 대한 이해만 있다면 손쉽게 결론에 다다르고 의견 조율이 가능했던것과 비교하여 프레임웍을 선정하는 작업은 관련된 팀들의 선호로 인해 꽤 길고 어려웠으며, 흔히 말하는 개발자 톡식 문화도 조금이나마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기술에 대한 치열한 토론과 설득을 통해 저 혼자 쓰던 프레임웍이 이제는 팀이 또는 타팀과 함께 하는 프로젝트의 베이스로 쓰게된 이 경험은 정말 특별했습니다. 물론 한국에서도 경험할 수 있는 일이겠지만, 이제 3년을 넘어가는 시점에 어찌보면 기술의 본류라고 하는 미국에서 이런 특별한 경험을 했다는 점은 제게 소중한 자산이 될꺼 같습니다.


흔히들 비지니스가 중요하지 기술은 덜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반은 맞고 반은 틀리죠. 기술은 비지니스를 담아 내는 그릇입니다. 만약 그릇이 작거나 구명이 있다면 어떻게 비지니스를 오롯히 담아 낼 수 있을까요? 이러한 과정을 통해 텍 기업에서의 기술적요소에 대한 의사 결정 과정에 첫 단계 부터 참여 할 수 있었고, 얼마나 회사가 이러한 내용들을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타팀의 텍리드들과의 치열한 토론과 수많은 문서작업들을 통해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 하고 있는 분야에서 일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

제 분야에 대해서 기술적이나 비지니스적으로 특별한 요구 조건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 보다 중요한 것은 일에 대한 열정이고, 이 분야로 들어오기 위한 시도라고 생각합니다. "두려워 하지 말고, 시도하라" 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복권도 사야지만 당첨이 되듯이 개발자 또는 IoT 에 열정이 있다면 먼저 시도해보라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저는 예전에 개발은 천재들만이 하는 특별한 일이라고 생각해서 40대 전까지는 시도조차 해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여러 개발 프로젝트들을 옆에서 보게 되면서 어느덧 개발자가 되어 있었고, 이제는 프로젝트의 텍리드로 일하고 있는 제 모습을 발견했습니다. 시도를 통해 내게 부족한 부분을 알 수 있고, 그를 통해 다음번 시도에서는 보다 향상된 모습으로 다시 시도할 수 있겠죠. "준비하고 그 다음에 시도해야지" 라고 이야기를 하고 있다면 혹시 그게 핑계가 아닌지 한번 돌이켜 보고 무조건 시도하라고 이야기 하고 싶습니다.

만약 대학생 때로 돌아간다면, 현재의 커리어를 위해 어떤 준비를 하고 싶나요?

현실적인 문제를 가지고 기술이라는 도구로 풀어보는게 가장 중요한 준비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다시 대학생 때로 돌아간다면 제 주위의 작은 문제를 찾아보고 기술이라는 도구로 직접 풀어보는 연습을 여러차례 해보고 싶습니다.

퇴근 후나 주말에 어떻게 시간을 보내시나요? 요즘 관심있게 보시는 넷플릭스나 취미 생활 같은거 있으실까요?

​주로 아이들 운동 경기나 연습하는 걸 구경하고 있습니다. 미국으로 오게된 가장 큰 계기가 아이들과 가족이였고, 여전히 일도 즐겁지만 아이들이 커가는 모습을 보는 것 역시 제 가장 즐거운 취미 중 하나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최근에 좋은 오디오를 하나 샀는데, 그 덕에 영상보다는 좋은 음악을 들으면서 다시 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최근에 재밋게 읽으신 책이나 유튜브 채널이 있으신가요?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이라는 책을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예전에는 경영서나 자기 개발서와 같은 책을 많이 읽곤 했는데, 요즘에는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을 선호하고 있습니다. 어찌 보면 RPG 게임에서 친구들을 하나씩 얻어서 미션을 클리어하는 주인공처럼 알란 칼손이라는 100세의 할아버지가 어찌 보면 아무 생각이 없어 보이는 할아버지 모험을 읽고 있으면, 하룻 동안의 스트레스가 해소 되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도 머리를 비우고 그냥 가볍게 웃고 싶은 분이 계시고 꼭 권하고 싶습니다. (뭔가 느끼고 배우고 싶다면 다른 책을 권해 드리고 싶습니다.)

Socal은 처음에 어떻게 알고 들어오시게 되었나요? 

​한국에서부터 알고 지냈던 서진호 님께서 소개해주셔서 알게 되었습니다. 2022년에 해외 생활이 처음인 제가 켈리포니아에 발을 들인 이후에 소칼을 통해 원희님 션님 스티브님 병도님 브라이언님 선형님을 만날 수 있었기 때문에 단순한 커뮤니티를 넘어서 좋은 친구들을 소개해준 소중하고 고마운 곳 입니다.

마지막으로 SoCal K-Group 운영진 및 멤버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항상 감사드립니다. 자주 얼바인을 찾아주셔요. 

Linkedin 공유 부탁드립니다.
https://www.linkedin.com/in/pong-mins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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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amount Studio Production Team 의 김규연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