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기자, 조원희님

Socal K-Group Member Interview는 그룹 안에 계신 분들을 인터뷰 형식으로 소개하는 컨텐츠 입니다. 이번에 모신 분은 중앙일보에서 기자생활을 하고 계신 조원희님 입니다.

 

간단히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현재 중앙일보에서 기자를 하고 있는 조원희입니다. 원래 중앙일보에서 커리어를 시작했고 기자생활을 쭉 하다가 5년 전쯤에 펄어비스의 북미홍보담당으로 이직을 했습니다. 검은 사막은 물론 붉은사막과 도깨비의 홍보를 하면서 정말 많은 경험을 했습니다. 그리고 나서 게임 전문 PR에이전시에서 2년간 일하다가 최근에 다시 기자로 복귀했습니다.

 

Socal K-Group에는 언제, 어떻게 오시게 되었나요?
언제인지는 정확히 기억 안 나는데 제가 아직 기자였던 시절이기에 7,8년은 된 것 같습니다. 당시 중앙일보에서 같이 일하던 기자선배가 소개해줘서 모임에 몇 번 나갔습니다. 그리고 나서 여러 분도 만나게 되고 특히 아티스트 분들 비자 받는데 도움되도록 인터뷰 진행해드렸던 기억이 나네요.

 

난 이런 사람이다! 라고 이야기해본다면?
링크드인 식으로 얘기하자면 strategist & storyteller 라고 할 것 같습니다. 특히나 스토리텔러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제가 마케팅, PR, 저널리즘을 모두 경험해 봤는데 모두 중심에는 스토리텔러라는 것이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지금 직업은 어떤 일을 하는 직업인지, 어떻게 이 일을 하게 되셨는지 얘기해 주세요.
어렸을 때부터 글 쓰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하지만 글 쓰는 것을 아예 직업으로 삼을 생각은 하지 못하다가 중앙일보에 입사하게 되면서 기자 일을 시작했습니다. 이전 직업이었던 PR은 기자 일을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하게됐습니다. 글을 써야하고 메시지를 다루고 이야기를 풀어놓는 다는 점에서 아주 비슷한 면이 많은 두 직업입니다. 그래서 기자하다가 홍보직으로 옮기는 분들이 많지요.

 

지금 하시는 일을 잘 해 나가기 위해선 어떤 부분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시나요?
많은 사람들이 기자든 홍보든 네트워크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물론 저도 사람간의 관계에서 기삿거리를 얻을 때가 많습니다. PR을 할 때도 같이 일하는 저널리스트들이 많이 있었죠. 그래서 네트워크의 중요성을 간과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그게 전부’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어서 그건 아니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제가 볼 때 두 일을 하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관점입니다. 특히나 정보가 넘쳐나고 누구나 한 분야의 전문가가 될 수 있는 사회에서는 팩트보다 귀한 것은 관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사를 쓰면서 독자들에게 재미를 주려면, 게임을 홍보할 때 이 게임이 왜 중요한지 저널리스트나 인플루언서를 설득하려면 모두 ‘관점’이 필요합니다. 조금 더 쉽게 얘기하자면 어떻게 ‘셀링 포인트’를 집어내느냐라고 할 수도 있겠네요. 같은 게임을 홍보해도 같은 팩트로 기사를 써도 결과가 천차만별인 것은 모두 이 관점의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학창시절은 어떠셨나요?
고등학교까지 한국에서 나왔고 졸업 후에 공부를 하면서 미국대학입시를 준비했습니다. 당시 자취방에 쓰지 않는 냉장고가 있었는데 영단어 카드를 써서 외웠고 놓을 데가 없어 카드를 냉장고에 차곡 차곡 넣어놨는데 나중에 냉장고 한 칸이 꽉 찼던 기억이 나네요. 그렇게 나름 열심히 해서 에모리라는 사립대학에 입학했는데도 사실 따라가기 벅찼습니다. 진짜 영어로 리포트 쓰는게 너무 어려워 눈물날 것 같았거든요. 그런데 나중에 영어로 글을 써서 먹고살 줄은 정말 몰랐네요.

하여간 대학 시절에는 진짜 그냥 생각없었던 것 같습니다. 뭘하고 싶은지가 딱히 없었고 걍 공부도 시키는 대로 나름 열심히하고 친구들과도 엄청 재밌게 놀았구요. 큰 사고는 안치고 나쁘지 않은 성적으로 졸업했고 무엇보다 사람을 얻었으니 나쁘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만… 억대에 이르는 학비의 많은 부분을 제 손으로 벌어서 내는 과정에서 한 고생은 다시 하고 싶진 않습니다.

 

그때의 나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넌 장발이 진짜 안 어울려 원희야… 4년 내내 유지한 이유가 대체 뭐니?

 

여가시간에 즐기는 취미가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취미가 정말 많았는데 돈 들어가는 거 쳐내고 시간 많이 잡아먹는 거 쳐내니 별게 안 남네요. 그나마 제일 즐겁게 하는 건 유럽축구 보는 것입니다. 올 시즌엔 아스날의 우승을 바라고 있습니다. 혹시 정말 아스날이 우승한다면 Socal K-Group에서 축구 좋아하시는 몇분을 선발해 맥주를 쏘겠습니다.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하나 들려주세요.
어느 날 친구가 연락이 와서 자기가 스타트업을 하고 제품을 개발했다고 얘기하더라구요. 미대 나온 애가 뭔 제품을 개발한거지 라고 생각했는데 제품 홍보를 위해서 LA에서 화보랑 영상 촬영을 하고 싶으니 도와달라고 했습니다. 사실 저는 영상촬영에 대해서 아무 것도 모르는 사람인데 친구가 도와달라는 말에 포토그래퍼 섭외, 배우 섭외, 장소 섭외, 소품 구입, 촬영 진행 등을 도맡아서 했습니다. 주연배우 중 하나가 제 친구였는데 저한테 그러더라구요. 지금 니가 하는게 프로듀서라는 직책이야. 뭔가 으쓱했어요. 너무 재밌게 일을 했고 결과물도 좋았습니다.

그리고 나서 그 제품은 크라우드펀딩 사이트에서 250만 달러 정도를 모금하는 등 큰 성공을 거뒀습니다. 그래서 한 방에 6명이 자던 그 촬영팀은 순식간에 큰 돈을 벌게 됐죠. 후속제품 개발이 늦어지고 상황이 안 좋아지면서 원하는 만큼 성공은 결국 거두지 못하고 이제는 모두 다른 일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자고 일어나면 크라우드펀딩 사이트에서 10만 달러 20만 달러씩 매출 올라가 있는 걸 보는게 정말 신기한 경험이었습니다.

 

본인의 직업을 희망하는 분들에게 조언을 주실 수 있을까요?
전에 Socal K-Group에서 진행하는 세미나를 들었는데 스피커 분이 얘기하셨어요. 테크&게이밍 업계의 비즈니스 사이드에서 일하는 한국인이 너무 부족하다고. 저도 게임업계에서 일하면서 그렇게 느꼈습니다. 개인적으로 미국이란 나라에서 한국어 구사자가 혜택을 볼 수 있는 몇 안되는 분야가 게임업계라고 생각합니다. 이 인터뷰를 지금 읽고 계시다면 한국어 구사자라는 것이고 그렇다면 당신은 영어만 할 줄 아는 대부분의 미국인들보다 이미 한 발 더 앞서가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자신감을 가지고 도전해보세요. 그게 마케팅이든, PR이든, 커뮤니티 관리든.

 

앞으로의 목표나 계획이 있다면 듣고 싶어요!
일단 기자 복귀한지가 얼마 안 되서 기자로서 열심히 일을 하는 게 목표입니다. 본업 외에 만약 즐겁고 재밌는 프로젝트가 있다면 돕고 싶습니다. 게임업계와의 끈을 절대 놓고 싶지는 않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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